[19학년도] 고3 9월 모의고사 국어 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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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지문 - 2문단/3문단]을 참고하여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단어를 공통된 성질에 따라 분류한 것을 '품사'라 한다. 품사 분류의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형태, 기능, 의미'가 있다. '형태'는 단어가 활용하느냐 활용하지 않느냐에 관한 것이고 '기능'은 단어가 문장에서 하는 역할과 관련된다. '의미'는 단어의 구체적인 의미가 아니라 단어 부류가 가지는 추상적인 의미를 말한다. 이러한 기준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적용하여 ㉠활용하지 않으며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 ㉡활용하고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말, ㉢활용하지 않으며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말, ㉣활용하지 않으며 앞말에 붙어 앞말과 다른 말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특수한 의미를 덧붙이는 말, ㉤활용하지 않으며 뒤에 오는 체언을 수식하는 말 등으로 개별 품사를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단어의 품사를 분류할 때에는 분류가 쉽지 않은 것들도 있다.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대표적인데 사물의 속성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사물의 작용의 일종인 상태 변화를 나타내는 일부 동사는 의미상 매우 밀접하여 좀 더 세밀하게 구분하여야 한다. 가령 '햇살이 밝다'에서의 '밝다'는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이고, '날이 밝는다'에서의 '밝다'는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이다.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또 다른 기준으로 활용 양상을 내세우기도 한다. 동사와 달리 형용사는 원칙적으로 선어말 어미 '-ㄴ/는-', 관형사형 어미 '-는', 명령형•청유형 종결 어미,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등과 결합하여 쓰이지 않는다.

다만, '있다'의 경우는 품사를 분류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존재', '소유'와 같이 상태의 의미를 나타내는 '있다'는 형용사로, '한 장소에 머묾'의 의미인 '있다'는 동사로 분류 되는데, 동사 '있다'뿐만 아니라 형용사의 '있다'가 관형사형 어미 '-는'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형용사 '없다'의 경우도 반의어인 형용사 '있다'와 동일한 활용 양상을 보여 준다.

[보기]

영희가 밥을 먹었다. / 꽃이 예뻤다.

영희가 밥을 먹는다. / *꽃이 예쁜다.

영희야, 밥 먹어라. / *영희야, 좀 예뻐라.

영희야, 밥 먹자. / *우리 좀 예쁘자.

밥 먹으려고 식당으로 갔다. / *예쁘려고 미용실에 갔다.

밥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 *예쁘러 미용실에 갔다.

나에게는 돈이 있다. / 돈이 있는 사람

나에게는 돈이 없다. / 돈이 없는 사람

나무가 크다. / 나무가 쑥쑥 큰다.

머리카락이 길다. / 머리카락이 잘 긴다.

※ '*'는 비문임을 나타냄.

ⓐ: 동사와는 달리 형용사는 현재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와 결합할 수 없다.

ⓑ: 동사와는 달리 형용사는 명령형•청유형 어미와 결합할 수 없다.

ⓒ: 동사와는 달리 형용사는 의도•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와 결합할 수 없다.

ⓓ: '있다'와 '없다'는 상태의 의미를 나타내지만 동사로 쓰이고 있다.

ⓔ: '크다'와 '길다'는 형용사, 동사로 모두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