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년도] 고3 6월 모의고사 국어-언매 3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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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보기]의 ㉮~㉳를 통해 [지문]의 ㉠~㉤을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지문]

사람이나 사물 등을 가리켜 이를 때 사용되는 말은 지칭어, 그 대상을 부르는 말은 호칭어라고 한다. 지칭어 중에는 호칭어로 쓰이는 경우와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칭어가 호칭어로 쓰이는 경우에 그 형식은 다양하다. 단순하게는 '홍길동, 아버지, 당신, 여보' 등과 같이 명사, 대명사, 감탄사 등의 단어로 실현된다. 또 그 단어에 다른 단어나 '-님' 같은 접미사가 결합되는 복합적 형식도 있다.

동일한 대상이라도 그 사람의 신분, 직위, 대화 참여자와의 사적·공적 관계 등에 따라 지칭어나 호칭어가 달라질 수 있다. 즉, 화자와 상대방 혹은 제삼자가 사적 관계에 있고 대화의 상황이 비격식적이라면 그 대상을 이름이나 친족어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예컨대 ㉡'홍길동'과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길동이, 삼촌, 아빠'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공적 관계에 있고 격식적인 대화 상황이라면 그 대상을 공적인 직위나 지위 등을 사용하여 이르거나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언급한 '홍길동'이 '이사'란 직위에 있다면 그를 '홍 이사, 홍길동 이사님'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또한 ㉤특수한 의도를 가지고 지칭어나 호칭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령 공적인 상황에서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적인 호칭어를 쓰기도 한다.

한편 사람이나 사물 등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말 중에는 그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호칭어로 쓰일 수 없는 말들이 있다. 이들은 다시, 대상을 알지 못하는 미지칭과 대상이 정해지지 않아 불분명한 부정칭으로 나뉜다. 예컨대 '너희 학교는 어디야?'의 '어디'는 전자에, '어디 좀 가자.'의 '어디'는 후자에 해당된다. '어디 가?'의 '어디'는 맥락에 따라 전자와 후자 모두 가능하다. 이러한 대명사 외에 명사, 관형사, 부사 등도 알지 못함이나 불분명함을 나타낼 수 있다.

[보기]

아들: 엄마, 진로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 음, 그래! 그럼 주말에 이모에게 상담 좀 받아 볼까?

딸: 엄마, ㉯이모도 주말에 쉬셔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들: 아니야. 전에 사촌 누나가 그러던데 이모 주말에 특별한 일 없으시대.

아빠: 여보세요. ㉱김 선생님의 사생활도 생각 좀 하시죠? 그리고, ㉲김수진 님! 본인 아드님 진로 상담은 충분히 알아본 다음에 하는 것이 어떨까요?

엄마: 김 부장님, 제가 언니한테 잘 부탁해 볼 테니 걱정 마세요.

아빠: 그럼 ㉳이모님께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상담도 집중해서 잘 받아라.

㉠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호칭어 ㉮와 지칭어 ㉲를 통해 확인된다.

㉡은 지칭어 ㉯와 ㉳로도 확인되는데 비록 화자와 대상의 친족 관계가 다르더라도 같은 형식의 지칭어가 쓰일 수 있음이 확인된다.

㉢은 공적이고 격식적인 상황에서 쓰인 호칭어 ㉲를 통해 확인된다.

㉣은 지칭어 ㉯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호칭어 ㉱로 실현된 데에서도 확인된다.

㉤은 화자가 친족 관계에 있는 청자에게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호칭어 ㉰를 사용하는 데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