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년도] 고3 6월 모의고사 국어-언매 3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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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문]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지문]

사람이나 사물 등을 가리켜 이를 때 사용되는 말은 지칭어, 그 대상을 부르는 말은 호칭어라고 한다. 지칭어 중에는 호칭어로 쓰이는 경우와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칭어가 호칭어로 쓰이는 경우에 그 형식은 다양하다. 단순하게는 '홍길동, 아버지, 당신, 여보' 등과 같이 명사, 대명사, 감탄사 등의 단어로 실현된다. 또 그 단어에 다른 단어나 '-님' 같은 접미사가 결합되는 복합적 형식도 있다.

동일한 대상이라도 그 사람의 신분, 직위, 대화 참여자와의 사적·공적 관계 등에 따라 지칭어나 호칭어가 달라질 수 있다. 즉, 화자와 상대방 혹은 제삼자가 사적 관계에 있고 대화의 상황이 비격식적이라면 그 대상을 이름이나 친족어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예컨대 ㉡'홍길동'과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길동이, 삼촌, 아빠'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공적 관계에 있고 격식적인 대화 상황이라면 그 대상을 공적인 직위나 지위 등을 사용하여 이르거나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언급한 '홍길동'이 '이사'란 직위에 있다면 그를 '홍 이사, 홍길동 이사님' 등으로 이르거나 부를 수 있다. 또한 ㉤특수한 의도를 가지고 지칭어나 호칭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령 공적인 상황에서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적인 호칭어를 쓰기도 한다.

한편 사람이나 사물 등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말 중에는 그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호칭어로 쓰일 수 없는 말들이 있다. 이들은 다시, 대상을 알지 못하는 미지칭과 대상이 정해지지 않아 불분명한 부정칭으로 나뉜다. 예컨대 '너희 학교는 어디야?'의 '어디'는 전자에, '어디 좀 가자.'의 '어디'는 후자에 해당된다. '어디 가?'의 '어디'는 맥락에 따라 전자와 후자 모두 가능하다. 이러한 대명사 외에 명사, 관형사, 부사 등도 알지 못함이나 불분명함을 나타낼 수 있다.

[보기]

• 이 과일 한 상자에 ⓐ얼마예요?

• 그는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니?

• 지리산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겠지?

• 밖에 ⓓ어떤 분이 오셨어요?

ⓐ, ⓑ는 불분명함을 나타내며 품사는 서로 다르다.

ⓐ, ⓒ는 알지 못함을 나타내며 품사는 동일하다.

ⓐ, ⓓ는 알지 못함을 나타내며 품사는 동일하다.

ⓑ, ⓒ는 불분명함을 나타내며 품사는 서로 다르다.

ⓑ, ⓓ는 알지 못함과 불분명함을 모두 나타내며 품사는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