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학년도] 고3 9월 모의고사 국어-언매 3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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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문]을 읽고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문장을 이루는 단위에는 단어, 구, 절 등이 있다. 이들은 같은 단위끼리 대등하게 연결되어 병렬 구성을 이룰 수 있다. 단, 명사와 명사구는 같은 단위가 아니지만 병렬 구성을 이룰 수 있다. 국어에서는 조사, 어미 등을 사용하여 병렬 구성을 만든다. 예컨대, '물과 불'에서는 '물'과 '불'이 접속 조사 '과'로, '밖은 춥고 안은 덥다.'에서는 '밖은 춥-'과 '안은 덥-'이 연결 어미 '-고'로 대등하게 연결되었다. 물론 동일한 단위가 조사나 어미 없이 나열되는 것으로도 병렬 구성을 이룰 수 있다.

병렬 구성에서는 둘 이상의 요소가 대등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이들의 위치를 서로 바꾸어도 의미는 유지된다. 예컨대, '밖은 춥고 안은 덥다.'나 '안은 덥고 밖은 춥다.'는 둘 다 같은 사실을 나타낸다. 또한 절이 병렬 구성을 이룰 때, 선행절과 후행절에서 똑같은 말이 동일한 문장 성분이면 후행절의 해당 성분이 생략될 수 있다. '형은 지금 네 살이고 동생은 지금 세 살이다.'에서 후행절의 '지금'은 생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병렬 구성의 특성을 이해하면 문장의 문법적 적절성을 따질 때 유용하다. 예컨대, '어떤 법으로써 평화 수호와 인권 보장이 담보되지 않는다'라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쓴 '이 법으로 평화 수호와 인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를 상정해 보자. 이때 조사 '와'로 연결된 두 요소는 '평화 수호'와 '인권을 보장하기'인데, 전자는 구이고 후자는 절이다. 즉 ㉠병렬 구성을 이루려면 그 요소들의 단위가 동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그는 남을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에서 후행절에 나타나지 않은 부사어 '남에게'는 선행절의 목적어 '남을'과는 다른 문장 성분이다. 즉 ㉡동일한 문장 성분이 아닌데 생략되어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끝으로 '빵과 물을 마셨다.'에서, '빵과 물'은 병렬 구성이지만 '빵'은 서술어 '마시다'의 목적어가 될 수 없다. 즉 ㉢대등하게 연결된 모든 요소가 동일한 성분에 호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도서관이 우리 집과 참 가깝다.'를 '우리 집이 도서관과 참 가깝다.'로 바꾸어도 의미가 유지되므로 두 문장에는 모두 병렬 구성이 있다.

'나는 빵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에는 연결 어미가 쓰였으나 두 절이 대등하게 연결된 것은 아니므로 이 문장에는 병렬 구성이 없다.

'팥, 콩, 쌀이 많다.'에는 접속 조사가 없지만 명사가 대등하게 나열되어 있으므로 이 문장에는 병렬 구성이 있다.

'오래 걷기랑 빨리 걷기 중에 뭘 할까?'에는 병렬 구성이 있지만, 이는 어미로써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동생은 중학생이었으나 형은 대학생이었다.'에는 병렬 구성이 있고, 이는 어미로써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