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년도] 고3 9월 모의고사 국어-언매 3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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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문]을 바탕으로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지문]

국어에는 하나의 단어가 둘 이상의 쓰임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나의 단어가 둘 이상의 품사로 사용되는 현상인 품사 통용도 이러한 경우 중 하나이다. 가령 '그는 세계적 선수이다.'의 '세계적'은 관형사이고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의 '세계적'은 명사이므로 '세계적'은 품사 통용을 보이는 단어이다. 또한 '그는 그저께 낮에 왔다.'와 '그는 그저께 왔다.'의 '그저께'는 각각 명사와 부사이므로 '그저께'도 품사 통용을 보이는 단어이다. 이처럼 명사와 부사로 품사 통용을 보이는 단어에는 '약간'도 있다.

품사 통용을 보이는 단어는 그 품사에 따라, 결합하는 단어가 달라지기도 한다. 가령 명사 '세계적'은 '으로'와 '이다' 등과 같은 격 조사와 결합하지만 관형사 '세계적'은 격 조사와 결합할 수 없다. 명사 '그저께'는 다양한 격 조사와 결합한다. 품사 통용을 보이는 단어는 다양한 문장 성분으로 쓰인다. 가령 명사 '세계적'은 격 조사와 결합해 문장의 부사어와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데 관형사 '세계적'은 조사와 결합할 수 없고 항상 관형어로 쓰인다. 그리고 명사 '그저께'는 격 조사와 결합해 다양한 문장 성분으로 쓰인다.

그런데 국어에는 품사 통용을 보이지 않는 하나의 단어가 둘 이상의 쓰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먼저 ㉠하나의 명사가 자립 명사와 의존 명사로 모두 쓰이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바람이 분다.'의 '바람'은 관형어 없이도 문장에 쓰일 수 있는 자립 명사이고, '그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회사에 지각했다.'의 '바람'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야만 문장에 쓰일 수 있는 의존 명사이다. 다음으로 ㉡하나의 동사가 본동사와 보조 동사로 모두 쓰이는 경우가 있다. '나는 힘을 내었다.'의 '내다'는 보조 동사 없이도 문장의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본동사이고, '나는 고난을 견뎌 내었다.'의 '내다'는 본동사 없이는 문장에 쓰일 수 없는 보조 동사이다. 이를 통해, '바람'과 '내다'는 그 쓰임에 따라 반드시 필요로 하는 말의 유무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내 생일은 그저께가 아니라 어제였다.'의 '그저께'와 '그저께 본 달은 매우 밝았다.'의 '그저께'는 품사가 서로 같다.

'그는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다.'의 '세계적'과 '그는 그저께 서둘러 여기를 떠났다.'의 '그저께'는 품사가 서로 같다.

'첫눈이 그저께 왔다.'의 '그저께'와 '그는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의 '세계적'은 품사는 서로 다르지만 문장 성분은 서로 같다.

'여기는 그저께 낮만큼 더웠다.'의 '그저께'와 '꽃이 그저께 피었다.'의 '그저께'는 품사도 서로 다르고 문장 성분도 서로 다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이다.'의 '세계적인'과 '그는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다.'의 '세계적으로'는 모두, 명사에 조사와 어미가 결합한 문장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