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학년도] 고2 6월 모의고사 국어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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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문]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의문문은 일반적으로 화자가 청자에게 질문하여 대답을 요구하는 문장이다. 의문문은 상대 높임에 따라 다양한 의문형 종결 어미로 표현되며, 의문사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의문문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판정 의문문과 설명 의문문이다.
판정 의문문은 화자의 질문에 대하여 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요구하는 의문문이다. 판정 의문문이 부정문일 때는 질문하는 사람에 긍정적이면 '응/예/네'로, 부정적이면 '아니(요)'로 대답한다. 판정 의문문 중 화자가 이미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청자의 동의를 구하거나 확인을 할 때는 어미 '-지' 또는 '-지 않-'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청자가 밥을 먹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밥은 먹었지?” 또는 “밥은 먹었지 않니?”라는 의문문을 쓸 수 있다. 한편 “너는 학교에 갔니 안 갔니?”처럼 선택을 요구하는 의문문도 가부의 답변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판정 의문문에 포함한다.
설명 의문문은 주로 의문사가 사용되어 그 의문사가 가리키는 내용에 대하여 청자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를 요구하는 의문문이다. 의문사에는 '누구, 무엇, 어디, 언제' 등의 의문 대명사, '몇, 어떤'과 같은 의문 관형사, '왜, 어찌'와 같은 의문 부사, '어떠하다, 어찌하다'와 같은 의문 용언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어디 가니?”의 경우, “학교 가요.”와 같은 대답을 요구하면 설명 의문문이다. 의문 대명사가 포함된 의문문의 경우, 상황에 따라 판정 의문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때의 의문 대명사는 정해지지 아니한 사람, 물건, 방향, 장소 따위를 가리키는 부정칭 대명사로 볼 수 있다. 앞의 “어디 가니?”의 경우, “예.” 또는 “아니요.”의 대답을 요구하면 판정 의문문이 되며, 이때의 '어디'는 부정칭 대명사로 사용된 것이다.
한편,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에서와 달리 보조사를 사용해서도 의문문을 만들 수 있었다. 즉, 의문사나 '-녀', '-뇨'와 같은 종결 어미 외에도 '가'와 '고'와 같은 보조사를 이용하여 의문문을 만들었다.
[보기]
• 일찍 등교한 친구끼리 교실에서
A: 왜 이리 힘이 없어. ㉠아침 못 먹었어?
B: 응, ㉡너도 못 먹었지? 매점 가서 해결하자.
• 함께 하교하는 친구끼리 버스 안에서
A: ㉢너 오늘 저녁에 무엇을 하니?
B: 아니. ㉣넌 무엇을 하니?
• 친구끼리 길을 걸으면서
A: ㉤아까부터 왜 자꾸 웃기만 하는 거야?
B: 어제 본 영화가 자꾸 생각이 나서.
① ㉠: 청자의 반응으로 보아 청자에게 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② ㉡: 자신이 믿고 있는 사실을 청자에게 확인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③ ㉢: 이어지는 대답에 따르면 의문사가 가리키는 내용을 설명해 달라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
④ ㉣: 청자가 긍정이나 부정의 대답을 하면 의문사를 부정칭 대명사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⑤ ㉤: 청자의 반응으로 보아 화자는 의문의 초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