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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학년도] 고3 9월 모의고사 국어-언매 3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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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지문]을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지문]

국어에는 빛깔을 나타내는 말, 즉 '색채어'가 발달되어 있다. 색채어는 '붉다', '빨강'처럼 특유한 빛깔을 나타낸다. '짙다, 옅다, 어둡다, 밝다' 등은 특유한 빛깔을 나타내지 않으므로 색채어가 아니다.

현대 국어의 색채어 형용사에는 '검다/감다, 희다, 붉다, 푸르다, 누르다/노르다' 등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15세기 국어의 '검다/감다, 희다/다, 븕다/다, 프르다/다, 누르다/노다'에서 비롯하였다. 현대 국어의 색채어 명사에는 고유어인 '검정, 하양, 빨강, 파랑, 노랑' 등뿐 아니라 고유어가 아닌 '초록, 보라' 등도 있다. 현대 국어의 색채어에서는, 하나의 어근 안에 있는 자음이나 모음이 바뀌어 의미가 달라지는 현상, 즉 자음 교체나 모음 교체로 인한 단어의 짝이 관찰되기도 한다 (예: 발갛다/빨갛다, 뻘겋다/빨갛다).

15세기 국어에는 색채어 형용사 어근에 '-아/어 다'가 결합하여 형성된 색채어가 있었다. 이들에서 비롯한 말은 현대 국어에서 불규칙 활용을 하는 형용사로 쓰인다 (예: 거머다 → 거멓다). 15세기 국어의 색채어 형용사 어근에 '-아/어 다'가 결합하여 형성된 말은 아니지만 현대 국어의 '푸르다', '누르다/노르다'도 불규칙 활용을 한다.

색채어가 합성, 파생, 자음 교체, 모음 교체 등을 통하여 형성되면, 그 의미도 다양해진다. 서로 다른 두 색채어의 어근을 연결 어미 없이 결합할 때, 선행 어근은 후행 어근이 나타내는 빛깔의 밝거나 어두운 정도를 나타낼 수 있다 (예: 희붉다). 연결 어미 '-디'를 사용하여 어근을 반복하면, 색채어 어근이 나타내는 빛깔이 매우 선명함을 나타낼 수 있다 (예: 검디검다). 접사 '새-/시-' 등은 색채어 형용사 어근이 나타내는 빛깔이 더 선명하다는 의미를 더하고 (예: 새빨갛다), 접사 '연(軟)-'은 색채어 어근이 나타내는 빛깔이 덜 선명하다는 의미를 더한다 (예: 연푸르다, 연초록). 그리고 색채어 단어 짝에서 자음이 경음이나 격음일 때에는 평음일 때보다 더 짙은 느낌을 주고, 색채어 단어 짝에서 모음이 음성 모음일 때에는 양성 모음일 때보다 더 어두운 느낌을 준다.

색채어 '검붉다'와 '짙붉다' 각각은 서로 다른 두 색채어의 어근이 연결 어미 없이 결합한 예로 들 수 있겠군.

색채어 명사가 나타내는 빛깔이 더 선명하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하여, '시뻘겋다'에 쓰인 접사를 사용할 수 있겠군.

색채어 형용사가 나타내는 빛깔이 덜 선명하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하여, '연보라'에 쓰인 접사를 사용할 수 있겠군.

색채어 '발갛다'와 '파랑'보다 더 짙은 느낌을 주는 각각의 단어 짝을 현대 국어에서 찾을 수 있겠군.

색채어 '파랗다'와 '붉디붉다'보다 더 어두운 느낌을 주는 각각의 단어 짝을 현대 국어에서 찾을 수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