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학년도] 고2 6월 모의고사 국어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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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문]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는 문법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는데, 격 조사의 차이도 그중 하나이다. 현대 국어에서는 주격 조사로 '이/가'를, 목적격 조사로 '을/를'을, 관형격 조사로 '의'를 사용하고 있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음운 환경에 따라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관형격 조사가 오늘날보다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먼저 주격 조사는 '이'만 사용하였는데, 이때 '이'는 음운 환경에 따라 그 형태가 조금씩 달랐다.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면 '이'를 썼지만, 'ㅣ'를 제외한 모음으로 끝나면 'ㅣ'를 붙여 썼고, 'ㅣ'로 끝나면 주격 조사를 표기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사'에는 '이'가 붙고, '부텨'에는 'ㅣ'가 붙는다. 그러나 '비'와 같은 경우에는 따로 주격 조사를 붙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목적격 조사는 '/을//를'을 사용하였다. 앞말이 자음으로 끝날 경우 '/을', 모음으로 끝날 경우 '/를'로 표기하였다. 또 앞말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면 '/'로, 음성 모음이면 '을/를'로 표기하였다. 각각의 상황을 예로 들면, ''에는 ''이, '구름'에는 '을'이, '나'에는 ''이, '너'에는 '를'이 붙는다.
끝으로 관형격 조사는 단어의 의미와 음운 환경에 따라 '/의'와 'ㅅ'을 사용하였다. '/의'는 앞에 오는 명사가 사람이나 동물일 때 사용하였는데, 앞말의 모음이 양성 모음일 때는 ''를, 음성 모음일 때는 '의'를 사용하였다. 'ㅅ'은 앞에 오는 명사가 사람이면서 높임의 대상이거나,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닐 때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은 사람이고 'ㆍ(아래아)'가 양성 모음이기 때문에 ''가 붙고, '벌'은 동물이고 'ㅓ'가 음성 모음이기 때문에 '의'가 붙는다. 반면에 '부텨'는 사람이면서 높임의 대상이기 때문에 'ㅅ'이 붙는다.
① 현대 국어의 주격 조사 중에는 중세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 |
② 중세 국어에는 음운 환경에 따라 주격 조사를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
③ 현대 국어보다 중세 국어에서 사용된 목적격 조사의 형태가 더 다양하였다. |
④ 중세 국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예외 없이 주격 조사 'ㅣ'가 사용되었다. |
⑤ 중세 국어에서 앞말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고 자음으로 끝나면 목적격 조사로 ''을 사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