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학년도] 고2 9월 모의고사 국어 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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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문]을 참고할 때, [자료]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의미를 전달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구와 합성어의 경우가 그렇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ㄱ) 직장을 옮기면서 작은 집에서 살게 되었다.

(ㄴ) 직장을 옮기면서 작은집에서 살게 되었다.

(ㄱ)과 (ㄴ)은 비슷해 보이지만 띄어쓰기에 따라 살게 된 집의 의미가 달라진다. (ㄱ)의 '작은 집'은 '크기가 작은 집'을 의미하는 '구'이고, (ㄴ)의 '작은집'은 '작은아버지 집'을 의미하는 '합성어'이다.

이때 한글 맞춤법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에 따라 살펴보면, 구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하고 사전에 표제어로 오르지 않는다. 반면 합성어는 하나의 단어로 붙여 써야 하고 사전에 표제어로 오른다. 구와 합성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성 요소 사이에 다른 말을 넣어 본다. 이때 ㉠중간에 다른 말이 끼어들어 갈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전자는 '구'이고 후자는 '합성어'이다. 한편 구성 요소의 배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연결되었는지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때 '구'는 순차적으로 연결되지만, '합성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또한 우리말에는 형태는 같지만 기능이 달라 띄어쓰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의존 명사는 조사, 어미의 일부 등과 형태가 같아 띄어쓰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 이들의 문법적 특성을 이해하면 띄어쓰기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의존 명사는 의미상 그 앞에 수식하는 말, 즉 관형어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하여 앞말과 띄어 쓴다. 그러나 조사는 결합한 앞말과 분리해도 앞말이 자립성을 유지하므로 단어로 보지만, 단독으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쓴다. 그리고 어미는 용언의 어간과 분리하면 어간과 어미가 모두 자립성을 잃기 때문에 단어로 보지 않으며 앞말에 붙여 쓴다.

사전은 문법적 특징과 의미 등의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띄어쓰기 여부를 확인할 때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료]

• 누군가 헌가방놓고갔다.

• 소가 풀을 뜯어먹었다.

뜬소문이 돌았다.

• 선생님의 설명을 알아들었다.

※ 밑줄 친 부분은 띄어쓰기 여부를 판단하지 못한 부분임.

'헌가방'은 ㉠에 해당하니까 사전에 표제어로 실리지 않았겠군.

'놓고가다'는 ㉠에 해당하니까 사전에 표제어로 실리지 않았겠군.

'뜯어먹다'는 ㉡에 해당하니까 사전에 표제어로 실렸겠군.

'뜬소문'은 ㉡에 해당하니까 사전에 표제어로 실렸겠군.

'알아듣다'는 ㉢에 해당하니까 사전에 표제어로 실렸겠군.